인간은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을 받았기 때문에 하나님을 닮았습니다. 대표적인 것 중 하나가 창조의 능력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인간에겐 하나님처럼 무에서 유를 만들어내는 근본적인 창조 능력은 없지만 이미 있는 것에서 새로운 것을 재창조하는 능력은 이 세상의 어떤 생명체에게도 찾아볼 수 없는, 오직 인간만이 가지고 있는 능력입니다. 그래서 인간 문명의 역사를 창조의 역사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특별히 포스트 모더니즘 시대라고 불리는 이 시대는 그 어느 때보다 창의력이 성공을 좌우하는 시대입니다. 지금 이 시대는 단순한 지식이 아닌, 아무도 생각하지 못한 것을 생각해 낼 수 있느냐의 창의력으로 승부가 나는 시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창의력은 교회와 성도들에게 없어서는 안 되는 필수적인 능력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왜냐하면, 우리 성도들은 하늘과 땅을 연결하면서 살아가야 하는 존재들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하늘과 땅, 말 그대로 천지 차이일 만큼 전혀 연관성이 없는 두 세상을 조화와 균형을 맞추면서 살아간다는 것입니다.
히 11:1 하반절에 ”믿음은….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니”라는 말씀이 나옵니다. 보이지 않는데 어떻게 눈에 보이는 증거가 될 수 있습니까? 말도 안되지요. 하지만 말도 안 되는 것 속에 창조의 비밀이 담겨 있습니다. 보이지 않는 것과 눈에 보이는 증거, 둘 사이에는 어떤 연관 관계도 없습니다. 하지만 ‘믿음’이 이 둘 사이를 연결해 주는 겁니다. 서로 관련있게 만들어 주는 겁니다. 따라서 믿음은 창조적 행위라 말할 수 있습니다.
"광야에서 놋 뱀이 들린 것처럼 인자도 들려야 되리라. 놋 뱀을 본 자마다 구원을 받은 것처럼 나를 믿는 자도 구원 받을 것이다" (요 3:14).
여기서 말하는 놋 뱀은 예수님을 상징합니다. 놋 뱀을 바라 본 사람마다 치유함을 받았습니다. 믿음은 내 한계를, 내 문제를, 질병 자체의 심각함을 보는 것이 아닙니다. 믿음은 예수님께 주목하는 것입니다. 믿음은 예수님이 얼마나 위대하고 놀랍고 탁월한 분인가를 보는 것입니다.
믿음으로 보이지 않는 것들을 증거하는 것이 창조의 시작입니다. 하나님을 모르는 땅에 복음의 씨앗을 심고 하나님의 나라를 심는 것은, 하늘과 땅을 연결하는 창조적인 삶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