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법사는 “이 세 사람 중에 누가 강도 만난 자의 이웃이 되겠느냐?”는 너무나 쉬운 예수님의 질문에 사마리아인이라고 정답을 말했습니다. 그러자 주님이 “가서 너도 이와 같이 하라”고 권하는 것으로 이 사건은 종결됩니다.
주님은 온 율법과 선지자의 강령은 하나님과 이웃을 똑같이 사랑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또 본문에선 아예 그런 사랑을 하면 구원을 얻는다고 전제했고 결론으로도 그렇다고 말합니다. 영생의 길을 물어온 율법사에게 마지막에도 너도 그렇게 하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비유에선 두 부류의 사람으로, 또 이웃의 종류와 이웃을 사랑하는 모습까지 둘로 나누었습니다. 그럼 단순히 이웃을 사랑한다고 영생을 얻는 것이 아니라 이웃 사랑에도 영생을 얻는 길과 그렇지 못한 길 둘로 나뉜다는 뜻입니다. 당연히 사마리아인처럼 사랑해야 구원을 얻는 것입니다.
사마리아인의 사랑은 최고 정성의 사랑이 아니라 외모로 차별하지 않고 원수까지 자기를 다 바쳐서라도 끝까지 사랑하는 것입니다. 아가페 사랑입니다. 아가페 사랑의 관건은 얼마나 희생적이냐를 떠나서 무엇보다 상대를 전혀 차별하지 않아야 합니다. 이웃의 범위를 정해선 안됩니다. 도움이 필요한 자를 무조건 섬기는 사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