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는데 용기가 필요하다면, 다시 시작 할때는 갑절의 용기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지난 3년의 목회가운데 열정과 꿈, 멘토 그리고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 회개와 돌아봄, 하나님과 내 자신의 위치, 심령의 부흥과 교회의 부흥 등등 매 주일마다 외쳤지만 결과는 또 제자리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실망하면 안 되겠습니다. 그래도 다시 시작해야 하지 않을까요?
지나온 시간동안 경험했던 일들을 토대로 결론 내렸던 일(사람)들에게 또 다시 기회를 주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래서 다시 시작하는 것이 처음 시작하는 것보다 어려운 것입니다. 우리가 기대한 시간과 다르게 지나가버린 시간들…, 처음 시카고에서 목회를 시작 할때 성도님들은 저에게 “목사님 조급해 하지 마세요~”라는 말로 격려해 주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제가 성도님들께 격려하고 싶습니다. “성도님들 조급해하지 마세요!”
우리가 조급해하지 않아도 되는 것은, 언제나 우리의 마지막은 예수님과 함께하는 새로운 시작이기 때문입니다~^^
성도는 거룩한 열망으로 현실을 넘을 줄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이 주실 미래를 바라보며 오늘을 살아야 합니다. 그러기에 삶에 대한 걱정과 초조가 깊어질수록, 현실적인 일들이 막막하고 해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을 수록, 도무지 변할 것같지 않아 기대조차 버리고 싶어지는 일들 앞에서…, 그리스도인에게 필요한 것은 ‘신앙의 확신’입니다. 이것을 믿을 수 있어야 믿음입니다.
여리고 성이 마지막 함성을 지를 때까지 무너지지 않았지만, 성벽이 무너질 기미조차 보이지 않던 그때, 여호수아와 함께 그 성들 돌던 그 성도들의 믿음이 우리에게 있어야 겠습니다. 아무리 노력해도 삶은 변하지 않고, 열심히 달리고 있지만 제대로 가고 있는지 조차 몰라 불안하고 답답할 때, 신앙의 본질을 점검하며 바로잡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지금은 의심할 때가 아니라 믿음을 점검 할 때 입니다.
아무리 노력해도 끝이 보이지 않는 막막함에서, 그렇게 나아가기에도 포기하기에도 용기가 나지 않는 상황에서 다시 시작할 수 있게 만드는 신앙의 확신 뿐입니다. 여러 가지 이유로 포기하고 실패로 마음이 무너지기도 했지만, 우린 서로에게 다시 시작할 수 있는 마음을 북돋아 주면 좋겠습니다. 아직도 믿음으로 오늘을 살고자 하는 이들에게 희망을 주는 이정표가 되어 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