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 부터 구세주는 다윗의 후손 가운데서 나오리라는 구약의 예언(삼하 7:12; 시89:4)을 이루시기 위해서, 하나님은 다윗의 후손가운데서 베들레헴의 요셉을 선택하시어 예수님의 후원자요 양육자로 다윗의 가문을 잇게 하십니다.
그런데, 요셉의 입장에서 보면 자랑할 것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자신의 공로나 업적과 상관없이 어느날 갑자기 하나님의 전적인 은총으로 구세주의 양아버지 역할을 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요셉은 참으로 겸손한 사람이었습니다. 복음서 어디에도 마리아 남편 요셉이 입을 열어 말을 하는 장면이 없습니다. 그러나 그는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흔들림이 없는 사람이었고 어려움을 이겨내고 하나님의 사랑과 화해의 뜻을 행동으로 보여준 강인한 하나님의 사람었습니다.
호적을 하기 위해 임신 9개월 만삭의 마리아를 데리고 나사렛을 떠나 고향 베들레헴으로 가는 과정에 동편 요단 평야의 비교적 수월한 우회도로를 택하지 않았고, 남방의 험한 산길을 넘어 당시 유대인들이 혐오하던 사마리아 동네를 일부러 지나갔다는 학자들의 의견이 있을만큼, 요셉은 진정 강직하고 믿음직한 인물이요, 당시 사회의 고질적 사회문제인 인종차별 및 종교적 갈등을 극복하기 위해 온 몸으로 노력한 인물이 아닌가 생각되어 집니다.
요셉의 이런 성품과 삶이 결국은 소년 예수에게 영향을 미쳤으리라 보고, 그것이 후에 하나님 아들 예수님의 사역에도 반영이 되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성탄절을 기다리며 우리가 크리스찬으로 살아간다는 것이 무엇인가를 다시 생각해 보며, 마리아의 남편 요셉의 이야기가 우리에게 주는 감동과 도전을 마음에 새겨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