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 가는 길은 언제나 기대로 먼저 채워지기 마련입니다. 그리고 그 기대가 충족되고 충족되지 못하고는 별 상관이 없습니다. 그 기대 자체가 행복하고 참 좋은 것입니다.
우리 교회는 지난 2년 동안 필리핀 선교지를 일년에 한번씩 비전트립을 다녀왔습니다. 갈때마다 느끼는 것은 도시빈민의 삶이 얼마나 힘들까? 그리고 우리가 사는 생활이 얼마나 복된지를 느끼게 됩니다. 필리핀 선교지를 방문하면서 작은 희망이 생기는 것은, 그들이 더위와 싸우며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믿음 안에서 열정적인 예배를 드리고 교회는 독립적으로 정착해 가는 모습을 보기 때분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지금도 그들에게 어떤 통로를 통해서든 하나님 사랑을 전하고 예수님의 십자가 사랑을 전하고 계시다는 믿음이 있습니다.
우리가 단기 비전트립을 가서 할 수 있는 일들은, 작은 섬김으로 그들을 섬겨 주는 일들 뿐입니다. 우리들에게 어떤 금전적 이득도 없는, 시간 쓰고 돈 쓰고 힘 쓰고 돌아오는 단기선교입니다. 그런데 마음이 참 즐겁습니다. 그리고 선교 가는 길은 늘 기대로 가득찹니다. 올해는 비전트립 신청자가 적어서 팀을 꾸리지 못했습니다. 송성호 선교사님께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고 말씀 드렸더니, 현지인 목회자들을 위한 세미나와 위로 모임을 열어주었으면 하는 기도제목을 주셨습니다. 기도중, 저 혼자라도 지난 2년간 해온 필리핀 선교의 맥을 이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바라기는 2020년에는 제3차 비전트립이 이어지길 소망합니다!
이번 목회자 세미나(10월 31일~11월 3일)에도 하나님의 특별한 간섭이 있으시리라 믿습니다. 짦은 4일의 세미나로 큰 열매를 기대 하기는 어렵겠지만 하나님에 대한 기대는 포기 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하나님이 명령하신 대로 준비하고 섬기고 최선을 다하고 돌아오려고 합니다. 그 다음은 하나님 차례입니다. 이것이 제가 거는 ‘하나님에 대한 기대’입니다. 사람이 하는 일이 금방 열매가 없을 지라도 하나님은 일하고 계신다는 확실한 믿음이 있습니다. 우리를 택하여 일하시는 것도 하나님 계획이시고, 때가 되면 추수하실 분도 하나님이시라는 믿음의 고백이 기대를 갖게 하는 이유입니다. 그래서 선교 가는 길은 늘 기대로 가득찹니다. 하나님이 하실 일을 기대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