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을 12장으로 넉넉하게 시작했던 달력도 이제는 쓸쓸하게 한 장의 월력만 남았습니다. 소리 없이 흐르는 시간 속에 화려했고 아름답던 산과 들판의 꽃들도 종자만을 남겨두고 긴긴 겨울잠을 시작했고, 분주하게 움직이는 동물과 사람들은 한 해를 결산하고 다음을 기다리는 동절기가 되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며 기다리시는 성도 여러분! 우리가 주님 오심을 기다린다는 의미에서 12월에 맞는 4주간을 ‘대림절’이라고 하는데, 첫째 주일은 희망의 예배(Hope Worship)로, 둘째 주일은 평화의 예배(Peace Worship)로, 셋째 주일은 사랑의 예배(Love Worship)로, 넷째 주는 기쁨의 예배 (Joy Worship)로 드려지기를 바랍니다.
이 기간은 그리스도를 기다리는 우리들의 준비와 자세를 보여주는 시간이 되어야 합니다. 손님을 맞이하려고 기다리는 사람은 자신의 마음가짐, 용모, 환경 등을 깨끗이 하고서 맞을 준비를 마친 후 기다리는 것이 올바른 자세이며 예의입니다. 기다림을 막연하게 아무 준비도 없이 무력하게 있다면 올바른 자세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참 신자들인 우리들은 왜 그리스도를 기다려야 할까요? 첫째 : 주님은 다시 오시기 때문입니다(행1:11). 둘째 : 때가 가깝기 때문입니다(마24:). 이러한 이유 때문에 바른 자세와 바른 믿음으로 기다림이 꼭 필요합니다. 그리스도를 기다리며 오늘을 준비한 사람은 구원과 기쁨의 날이 될 것이요, 준비되지 못한 사람은 통곡과 심판의 날이 될 것입니다.
아름다운 신앙의 때를 만들어 가는 시카고교회 성도 여러분! 성도의 삶이란 기다리는 삶입니다. 신앙의 선지자들도 이 기다림 속에서 믿음으로 살다가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우리들 또한 이 기다림 속에 그날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2017년 성탄절은 바른 신앙과, 바른 기다림으로 만 왕의 왕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는 기쁨과 감격이 있는 희망의 성탄이 되어야겠습니다.
목사 이흥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