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 부터 2007년까지, 33세의 초보 목사가 10년의 젊음을 아리조나 광야에서 보냈습니다. 왜 내가 거기 있어야 하는지도 모른채 지나가버린 시간이었습니다. 그 광야에는 내가 좋아하고 원하는 것들은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처음에는 아무것도 없는 그 곳에 내가 원하는 것들을 스스로 만들어보려고 시도 했습니다. 노력의 댓가가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노력한만큼 수고하고 땀 흘린만큼의 댓가가 저를 위로해 주었습니다. 그러나 정작 중요한 사실에 대해서는 모르고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나를 왜 그 곳에 나를 서 있게 했는지 말입니다. 그렇다면 그 시간동아 이루었던 것들은 아무 것도 아닌 것입니다.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비로서 알았습니다. 광야에 아무것도 없는 이유는 내가 스스로의 능력을 뽐내라는 의미가 아니라는 것을, 그 곳은 아무 것도 없으니 하늘만 바라보기를 원하시는 아버지의 마음을 말입니다. 그러고 보니 믿었던 사람들로부터의 실망과 의지하고픈 상황으로 부터의 배신감이 저를 아프게 했습니다. 처음부터 하늘만 바라보았더란면 몰랐을 인생의 배움이었습니다.
나를 고독하게 하시고 낮아지게 하시고, 세상 어떠한 것에도 의지할 것 없는 그 광야로 나를 인도하신 것은 온전히 주님을 의하는 법을 배울 수 있는 그분의 배려였습니다. 친구 하나 없는 광야에서는 주님이 나의 도움이시고 길이신것을 알게 하시려는 주님의 관심이었습니다. 아무것도 없는 그 광야로 나를 이끄신 것은 단 하루도 주님 손 놓고 살 수 없다고 고백해 주기를 바라시는 주님의 사랑이었습니다.
혹시 지금 여러분이 그 광야를 지나고 계시지는 않는지요?
주님이 우리를 광야로 몰아넣으셨다면 분명한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주께서 나를 고처 사용하시려는 이유, 나의 부정함을 씻고 다시 새롭게 사용하시려는 이유, 내 자아를 깨뜨리시고 다시 지으시기 위한 이유, 성령으로 내 영혼 다시 태어나게 하시려는 이유, 무엇보다 내 자신의 필요를 채우고 내가 높아지려는 것을 내려놓게 하시고 온전히 주님의 뜻만이 이루어지기를 구하게 하시려는 이유로 우리로 그 광야를 지나게 하신 것입니다.
우리 주님은 내 인생에서 당신만 드러나시길 원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