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시카고교회는 코로나-19 사태로 ‘온라인 예배’가 계속되면서, 기독교 최대 절기인 부활절 예배를 연기하기로 결정한바 있습니다. 당시 우리는 코로나 사태가 이렇게 길어질 줄 모르고 다시 실내예배를 드릴 수 있게 되면 첫 예배를 부활절기념 예배로 드리기로 했습니다.
우리는 기독교 최대절기인 부활절 예배 연기라는 결정을 하기까지 교회 리더들과 함께 고난주간과 부활절 예배에 관해 깊은 고민과 기도를 했습니다. 이러한 결정을 하게 된 배경에는, 코로나-19 사태가 전 세계적인 대전염병으 으로 인류의 모든 기본권을 위협하는 수준까지 이르렀기 때문입니다.
더불어 우리 교인들의 건강과 지역 사회에 대한 배려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이번 주일부터 실내예배를 시작하였고, 7월 12일에 되어 서야 부활절기념예배로 드리게 되었지만 아직도 마스크 를 착용하여 드려야 하는 상황입니다. 교회 안에서도 옆 사람과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여 멀리 떨어져서 예배를 드립니다. 바이러스 때문에 사회적 거리두기는 계속되 어도, 하나님과의 거리는 더욱 가까워져야 하기에 우리 가 다시 모여 예배하기를 원합니다. 서로 얼굴을 가까이 마주 보며 친교를 나누기는 힘들어도, 간절한 마음으로 서로의 안부를 물으며 중보기도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교회 현장 예배가 코로나19 바이러스 종식에 방해가 된다는 편견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 지금의 현실입니다. 이러한 위기의 때일수록 지혜롭게 대처함으로써, 교회가 더 이상 사회로부터 비판받지 않고 코로나19 사태 이후에도 빛과 소금의 역할을 잘 감당하며, 복음을 증거하는데 부족함이 없기를 소망합니다.
끝으로 코로나19가 오늘 우리의 일상을 위협하고 무너 뜨리려 할지라도, 하늘로부터 오는 빛을 바라 봄으로서 엎드러져 회개하고, 이로 인해 복음이 전파되는 것이야 말로 부활의 참 의미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