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 년 전, 감람산에 앉아 맞은편 예루살렘을 바라보 며 우셨던 분이 계셨습니다. 바로 예수님이십니다. 그 분이 지금, 이 세상을 위해 눈물을 흘리고 계신 것 같습니다.
CORONA -19라는 이 거대한 재앙을 자초한 인류의 죄 악에 대한 눈물입니다. 속수무책으로 생명을 잃었고 또 잃을 희생자들에 대한 눈물입니다. 자신의 소임을 다하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일하는 사람들을 위한 눈물입니다.
여기에 우리가 울어야 할 이유가 있습니다.
먼저, 우리는 하나님의 피조 세계를 무참히 훼손하고, 우리의 탐욕을 만족시키기 위해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파괴했던, 인류가 저지른 죄의 공범이었음을 통회 하며 울어야 합니다.
우리는 이 재앙이 왜 시작되었는지 따져 볼 겨를도없이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 치고 있는 이 세상을 바라보며 울어야 합니다. 무거운 죄악으로 인해 이 재앙을 자초하고도 자신의 죄악을 깨닫지 못하는 자신과 세상을 위해 울어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기도해야 합니다.
이 재앙이 지난 후에라도 그 사실을 깨달아 하나님의 피조 세계를 감사하고, 창조 질서를 존중하며 살아가도록 변화에 힘쓸 것을 다짐하는 기도!
이 분야의 전문가들이 입을 모아 말하듯, 인류의 생활 방식이 철저하게 달라지지 않는 한 인류는 이보다 더 크고 무서운 재앙을 자초하게 될 것입니다. 지금 당장은 이 재앙을 속히 종식시키고, 할 수 있는 한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하겠지만, 그 이후에는 재발 방지를 위해 더 크고 무거운 책임을 감당해야 할 것입니다. 그 사실을 일깨우는 일을 교회가 감당 할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해야 합니다.
세상은, 제2차 세계대전이 종식된 이후 우리는 전쟁 없는 유토피아를 기대해 왔습니다. 인간의 능력은 한 없이 부풀어 올라 하나님의 자리까지 침범했습니다. ‘영생’은 과학 문명이 가져다줄 것이며, ‘구원’도 우리 자신의 손에 있다고 믿었습니다. 심지어 하나님을 믿는다는 우리도 인류의 이 거대한 오만에 들떠 있었음을 고백합니다.
하지만 지난 80년의 태평성대 기간에 인류가 쌓아올린 그 화려한 문명의 탑은 현재 100nm의 초미세 바이러스로 인해 허무하게 무너져 내리고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