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해 전 조선일보에서 리서치를 했습니다. “앞으로 1년밖에 살지 못한다면, 꿈을 이루는 것과 돈 5억 원 중 무엇을 선택하겠습니까?” 스무 살 젊은이들은 “꿈을 이루고 싶습니다.”그런데 이 질문에 대한 아버지들은 모두 5억 원을 선택했습니다. 이유는 바로 ‘가족들을 위해서’죠! 이것이 아버지의 모습입니다.
그런데 이처럼 아버지로서 사명감을 품고 살아도 가족들에게 존경받지 못하고 씁쓸한 뒷모습을 남기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남자로서는 성공했을지 몰라도 아버지로서, 남편으로서는 실패한 것입니다. 실제로 대부분의 남자들이 ‘아버지 됨’에 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살아갑니다. 그리고 돌이키기에는 너무 멀리 와 버린 경우도 있습니다.
우리는 수완이 좋은 사업가, 뛰어난 전문가, 부자, 실력 있는 의사 등 소위 잘나가는 사람으로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많은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고, 사회적으로 활발히 활동하며, 자기 분야에서의 능력이 뛰어나다고 해도, 아버지로서 혹은 남편으로서 실패했다면, 그 어떤 성공으로도 이 실패는 보상할 수 없습니다. 가정을 이룬 한 남자의 성공은, 아내와 자녀들을 통해 드러납니다. 여러분은 가족들로부터 어떤 평가를 받고 있습니까?
자녀는 부모의 앞모습보다 뒷모습을 보고 배운다고 합니다. 겉으로 드러나는 모습보다는 잘 드러나지 않은 속 모습이 참 가르침이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므로 자녀에게 좋은 부모가 되고 싶다면, 말이 아닌 삶으로 바른 모습을 보여 주어야 합니다. 무엇보다 먼저 하나님을 인생에서 가장 귀하게 여기는 모습을 삶에서 보여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아버지가 되기 위해 주일에 교회에 나와 예배드리는 대신 산 좋고 물 맑은 곳으로 자녀들을 데리고 나갑니다. 자녀에이 경제적인 유익을 누리고, 새로운 문화를 접하게 할 수는 있겠지만, 정작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바르게 인식시켜 주지 못한다는 문제를 앉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가정환경에서 자란 아이들은, 교회는 다녔기에 부모가 죽은 후에 추도 예배는 드리겠지만, 신앙의 진정한 의미와 가치를 가지고 살아가지는 않을 확률이 큽니다. 여러분은 자녀들에게 어떤 모습을 보여 주고 있습니까? 자녀가 바라보는 당신의 뒷모습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요?
-부모갱신 중에서- (다음 주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