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안에서 건물마다 서로 연결하여 주 안에서 성전이 되어가고 너희도 성령 안에서 하나님의 거하실 처소가 되기 위하여 예수 안에서 함께 지어져 가느니라.” (엡 2:21,22)
가족도 처음부터 온전하고 완벽한 가족이 없습니다. 시집을 온 신부가 가족들과 온전한 관계를 맺으려면 시간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교회는 천사들이 모인 곳이 아니라 죄인들이 모인 곳입니다. 굳이 표현하자면, 교회는 죄인들이 의인이 되어 보겠다고 애쓰는 사람들의 모임입니다. 그래서 교회에서 죄인들의 모습을 발견하기는 그렇게 어렵지 않습니다. 수두룩합니다.
교인 한 분이 목사님을 찾아왔습니다. 교인과의 인간관계에서 상처를 받은 분이었습니다.
“목사님, 상처 받지 않고 신앙생활을 잘 할 수 있는 교회를 소개해주세요?”
그랬더니 오히려 목사님이 “그런 교회가 있으면 나에게도 소개해 달라.”고 부탁 하더랍니다. 그러면서 하는 말이, “설령 그런 교회를 발견하더라도 자매님은 그 교회에 가지 마십시오. 자매님이 가시면 그 교회의 물이 흐려집니다.” 하더랍니다.
무슨 말씀입니까? 교인인 우리 자신이 완전하지 않는데 어떻게 완전한 교회를 찾느냐는 것이지요. 교인인 우리 자신이 완전치 못한 것처럼 우리들의 모임인 교회도 완전치 못합니다. 교인인 우리 자신이 주님을 닮으려고 애쓰는 것처럼 교회도 주님을 닮으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따라서 교회를 비난하기보다는 보듬고 격려해야 합니다. 창립 50주년을 맞이한 우리 교회는 ‘아직도 공사 중’입니다. 때로는 먼지가 날리고, 때로는 사고가 일어나기도 합니다. 그러나 계속 지어져 가고 있는 줄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