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아몬드는 무게(CARAT)가 많을수록 값이 많이 나갑니다. 우리 교회의 무게는 얼마나 될까요? 이제 44년이라는 세월의 무게를 간직한 시카고교회가 되었습니다. 긴 세월만큼 그 뿌리가 깊고 줄기가 곧고 튼튼해 어떤 비바람에도 흔들림이 없어야 할 것입니다. 세대와 세대를 넘어 이곳을 찾는 모든 이들에게 세상을 이기는 믿음과 사랑의 열매를 전해줄 수 있는 교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다이아몬드는 불순물이 적어은 투명도(CLARITY)가 생명입니다. 다이아몬드 속에는 육안으로 볼 수 없는 매우 작은 이물질이 섞여 있다고 합니다. 40여년의 세월 속에 담겨 있는 눈물로 가슴에 쓴 그 많은 이야기들…, 억울하고, 아프고, 눈물 흐렸던 시간들…, 그것은 바로 우리의 교회의 불순물 입니다. 그렇더라도 내 모습 그대로를 가식 없이 주님께 보이고, 나의 필요보다 하나님의 필요에 나를 내어드리고, 자기 몫의 고난과 십자가를 짊어지고 가기를 원하는…, 하나님 앞에서 맑고, 그리스도 안에서 투명한 교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다이아몬드를 평가하는 세번째 기준은 색상(COLOR) 입니다. 다이아몬드를 통과하면서 굴절되고 산란되는 빛의 색이 밝고 깨끗할수록 그리고 진귀할수록 좋은 것으로 평가받습니다. 교회는 하나님의 빛이 통과되는 곳입니다. 교회는 하나님의 말씀과 명령과 뜻을 세상에 전달하는 곳입니다. 빛이 다이아몬드 속에서 굴절되고 다시 퍼져 나가듯 교회는 하나님의 말씀이 그리스도인의 삶으로 해석되어서 세상으로 번져나가는 곳입니다. 길을 잃은 사람들, 목마른 사람들, 삶의 의미를 상실한 사람들에게 길이 되고, 샘이 되고, 희망의 빛이 되는 교회가 되면 좋겠습니다.
좋은 다이아몬드를 평가하는 네 번째 기준은 연마 되고 깎고 다듬는(CUT) 것 입니다. 지난 40여년 동안 우리 교회가 편안한 세월만 지나온 것이 아니었습니다. 고통, 상처, 가시밭, 풍랑, 사막과 같은 시련의 세월을 여기 계신 모든 분들이 함께 걷고 함께 헤쳐 나온 과정이었습니다. 그리고 함께 이겨내셨습니다. 숙련된 연마사가 다이아몬드를 다듬듯 하나님이 훈련시키신 시간들이었습니다. 상처와 치유, 아픔과 회복이 만나는 바로 그 자리에서 교회공동체의 빛이 뿜어져 나오기 때문입니다. 앞으로도 찬란하고 아름다운 생명의 빛과 향기를 발하는 시카고교회 공동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44주년의 기쁨을 주님 안에서 우리모두 마음껏 누렸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