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세는 완전한 양치기로서 자신의 삶에 충실하고 있습니다. 그날도 그의 장인 미디안 제사장 이드로의 양 떼를 치러 뒷날 하나님의 산이라고 호칭 되게 되었던 시내산에 이르게 됩니다. 이 시내산의 원래 이름이 호렙산이었던 것입니다. 하나님을 만나러 간 것이 아닙니다. 그저 양을 치러 간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의 부르짖음을 들으시고 약속을 기억하셔서 모세를 만나러 오신 것입니다.
그런데 여호와의 사자가 어떻게 나타났습니까? 떨기나무 가운데로부터 나오는 불꽃 안에서 그에게 나타나셨다고 했습니다. 어쨌든 떨기나무는 귀하신 몸이 아닙니다. 오히려 성가신 존재입니다. 그래서 떨기나무 가운데서 나타나신 것은 이스라엘 백성들의 아픈 상황을 묘사한 것입니다.
모세는 떨기나무에 불이 붙은 모습을 보고 여호와의 사자를 본 것이 아니라 그 광경을 보려고 다가갔습니다. 그때, 모세를 부르십니다. “모세야! 모세야!” 이 장면은 하나님께서 모세를 만나시기 위해서 내려오셨음을 말해주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의 부르짖음을 들으시기 전부터 모세를 주목하고 그를 준비시키고 계셨습니다. 그리고 이제 광야 훈련이 끝났기에 모세를 만나러 오신 것입니다.
모세가 준비되었다고 느꼈을 40세와 이제는 늙어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느끼는 80세의 모세 중 하나님은 80세의 모세를 쓰신 것입니다. 그리고 그와 함께 하시겠다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오늘도 내 시간, 내 기준이 아닌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답하는 복된 믿음으로 살아 내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