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믿음의 목적은 영혼 구원입니다(벧전 1장 9절). 구원은 회개에서부터 시작되고, 회개는 겸손에서부터 시작됩니다. 따라서 구원의 근간은 겸손이라 하겠습니다. 겸손하지 못한 데서 분쟁이 생기고 시기와 미움, 다툼이 일어납니다. 반대로 겸손한 사람은 적을 두지 않습니다.
성경 모든 역사를 통틀어 볼 때 하나님께서는 스스로 지혜 있다, 명철하다 하는 사람은 쓰지 않으셨습니다. 스스로 남보다 우월하다 하는 사람도 잘 쓰지 않으셨습니다. 왜냐하면 그런 사람들은 하나님의 왕국을 건설하기에 앞서서 자기 왕국을 건설하는 데 주력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 말씀과 하나님의 방법대로 일을 진행하지 않고 자기의 방법을 가지고 하나님의 복음 역사에 뛰어들려고 하다 보니 하나님께서 예정하신 섭리에 맞물려 돌아갈 수 없는 일들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그런 사람들을 쓰지 않으시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베드로나 요한, 야고보 같은 미천한 어부들을 제자로 선택하신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그들은 스스로 높다 하지 아니하고, 스스로 뭔가를 잘한다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이런 사람들은 자기 왕국을 건설하려 하지 않습니다. 오직 “나는 아무것도 할 줄 모르니 하나님께서 명하신 대로 그 뜻을 받들어 일을 해 나가야겠다”는 생각을 가졌을 뿐입니다.
하나님께서 이러한 사람들을 쓰시니 우리는 하나님께 쓰임받기 위해서라도 더욱 겸손한 사람이 되어서 하나님의 뜻을 전하는 데 쓰임받는 귀한 그릇이 되어야겠습니다. 우리가 진리의 가르침을 따르는 것처럼 또한 그 도를 이루어 가는 마음가짐과 행실에 있어서도 하나님께서 요구하시는 방향으로 나아가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