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과 관련해서 ‘돕는 배필’ 이라는 말을 들을 때면, 남편은 주인공이고 아내는 돕는 조연과 같은 느낌을 받을 것입니다. 아니라고 하지만 남편도 아내는 ‘돕는 배필’이니 자신을 도와야 한다고 은연 중 행동할 때가 있습니다.
최초 여자의 정체성은 ‘돕는 배필’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말을, ‘남성우위’ 라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생각해 보십시오! 돕는 위치에 있으면 더 하등 한 존재인 것입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성경에서는 하나님을 표현 할 때, “도우시는 하나”이라고 합니다다. 신약에서는 “보혜사” 성령님의 역할 이 우리를 도우시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성경에서 말하는 ‘돕는 배필’은 열등한 조력자를 의미하지 않습니다. 그보다 더 고차원적이라고 보아야 합니다. 모세이 아내인 십보라가 그 의미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녀는 결코 모세보다 열등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위기의 순간에 지혜를 발휘하여 남편을 살렸습니다.
마치 성령께서 보이지 않는 곳에서 성도를 위해 역사하시듯(롬 8:26), 그녀도 비밀스럽지만 가장 적합하게 남편을 도와 사역했습니다. 최초의 인간은 태어나자마자 부부라는 공동체성을 갖게 되었습니다(창 2:18-24). 그 안에서 서로 경쟁하지 않았습니다. 남성의 성 정체성을 기준으로 여성이 조수가 되는 것 따위가 아니었습니다. 둘은 각각이지만 연결된 존재로 태어나 서로를 향한 결핍을 느끼며 살았던 것입니다(창 2:18). 이렇게 ‘동역’은 가정에서 뿐만 아니라 교회 안에서도 중요한 역할 을 하게 합니다. 진정한 ‘동역’이 우리 시카고교회 안에서 이루어 지기만 한다면…? [부흥]은 당연한 결과가 될 것입니다. 따라서 부흥이 없음을 고민 하지 말고 어떻게 ‘동역’의 관계를 형성 할 것인가에 관심을 기울여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