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은 땅이란?
1. 농사에만 묵은 땅이 아니라 우리 [인격]에도 묵은 땅이 있습니다. 사람들은 모든 행동에서 생각이 먼저입니다. 그래서 인간입니다. 생각이 먼저 있어서 생각에 따라 행동을 합니다만은, 행동이 반복되는 동안에 생각은 물러가고 자동적으로 행동하게 됩니다. 이런 행동은 참 익숙하고 능숙한 것 같으나 거기에는 생각이 없습니다. 그리고 이 행동이 지속되면서 습관이 됩니다. 습관이 지속될 때에 생각없이 문화화 됩니다. 문화화의 과정을 거치고 나면 이제부터는 전통이 됩니다. 전통이 되면 하나의 가치관이 되고 때로는 교리가 되고 사람의 지침이 되는 것입니다. 이제 이것을 버리기가 어렵습니다.
2. [묵은 경험]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낡은 경험입니다. 반복되는 경험, 이것은 아무 생각없이 익숙하게 반복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새로운 역사가 이루어지려면 익숙한 것으로부터 벗어나야 합니다. 익숙한 것을 버려야 되는데 익숙한 것이 안일하고 편하고 쉽고 거기에 머무른다는 말입니다. 그러는 동안에 생각이 그 경험 속에 깊이 빠져버리고 맙니다. 경험이란 사람에게 지식을 주고 지혜를 주지만 반복되면서 이 사람의 고집이 됩니다. 그래서 "내가 해보았다." 무엇을 해보았다는 말입니까?
"내가 다 해보았다."
이것이 바로 고집불통입니다. 그래서 앞으로 나아가지를 못합니다.
3. [낡은 감성], 이것이 바로 묵은 땅입니다. 낡은 감성, 이것은 자신도 모르는 것입니다. 감성의 문제니까.
우리가 회의 할 때 보면 참 답답하고 어려운 점이 있는데 ‘정서’라는 것이있습니다. 이것이 옳다고 하면 "이사장님 그것은 옳은 말씀입니다만 정서가 그렇지 않다"고 합니다. 옳기는 옳으나 정서가 안 된데요. 그 감성 자체가 병든 것인데 그 생각을 못합니다. 상처난 감성이예요. 병들어 비틀어진 마음입니다. 이것이 제대로 되겠습니까?
묵은 땅과 묵은 정서 묵은 이성 묵은 인격 묵은 경험 묵은 가치관을 확 갈아 엎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