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것을 어찌 거절할 수 있을까요! 거절을 사랑이라 말할 수 있을까요? 그러나 거절은 강한 사랑의 표현일 수도 있습니다. 부모가 어린 자녀의 요청을 거절할 때, 그것이 버림이 아닌 강한 사랑의 표현인 것처럼 말입니다.
그러나 아이는 거절을 버림이라고 생각하고 행동합니다. 그래서 고민하기도 하고 집을 나가기도 하면서 자기의 진짜 부모는 누굴까 생각합니다. 우리가 어렸을 대는 주로 ‘다리 밑에서 주워왔다!’ 하여 아이들이 다리 밑을 서성거리기도 했습니다. 어미의 거절을 버림이라고 생각하고 또 다른 진짜 어미를 찾는 어린아이의 모습입니다.
나 또한 이처럼 어린아의 모습으로 살 때가 많았습니다. 내 기도가 마비된 것입니다. 하나님의 거절을 경험하는 것입니다. 응답이 없습니다. 아무리 두드려도 그분은 응답하시지 않으십니다. 여러분은 철저한 하나님의 거절을 경험해 본적이 있습니까? 그 동안 그렇게 하면 응답되었던 것이 갑자기 응답되지 않는 것 말입니다.
어느 날 내 컴퓨터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상대방에서 보낸 e-mail을 받지 못하는 것입니다. 나중에 이유를 알고보니까, 내 컴퓨터 용량을 초과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지난 메일들과 필요 없는 메일들을 휴지통에 버리고 나니 다시 제 기능을 시작했습니다. 이 같은 일을 여러 번 거치고 나서야 [거절하시는 사랑의 의미]를 깨달은 것입니다.
나는 어떤 사람인가? 죄를 먹고 마시며 사는 사람입니다. 이로 인하여 하나님께서 주신 하나님 형상이란 기능이 마비된 상태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내 안에 가득한 쓰레기들을 치울 생각은 하지 못했습니다. 나는 어린 아이처럼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하게 해달라고 기도하면 덜컥 깨끗하게 회복시켜주길 원했습니다. 이러한 때에 하나님께서는 거절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보여주십니다.
그분은 우리의 죄를 휴지통에 버리기 원하십니다. 그분은 “가장 좋은 것을 받아들이기 위해 덜 좋은 것을 지우라”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은 아직도 나를 사랑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