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주님 이외에 달리 교회의 주인이 없음’을 말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고백하는 것처럼 교회의 주인은 오직 하나님 한 분이십니다. 교회는 주님께서 친히 피로 값 주고 사신 거룩한 공동체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주인이신 하나님 이외에 어느 누구도 주인 행세를 해서는 안 되겠죠…, 모든 직분자들은 말씀을 통해 주님의 뜻을 알아가며 그의 직분의 요구에 순종해야만 하는 것입니다.
교회에 직분제도가 있는 것은, 개인이 자기 취향이나 판단에 따라 교회를 움직이지 못하도록 하는 장치 역할을 동반하고자 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교회 내에는 어느 누구도 절대적인 위치를 차지하는 자가 있어서는 안되며 허락된 직분들을 통해 공동으로 주님의 뜻을 이루어 가야 합니다. 직분은 개인의 능력을 나타내기 위한 수단으로서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라 주님의 몸 된 교회를 세우기 위한 방편으로서 의미가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가 잘 이해해야 하는 것은 직분자의 개별적 판단이나 행동 자체가 주님의 뜻을 주도적으로 이루어 가는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직분에 관한 모든 권위는 오직 하나님의 말씀에 의해서 행사되어야만 합니다. 특정한 목적을 지닌 선교단체와 달리, 주님의 몸 된 교회의 고유한 성격 중 하나는 개별 직분자의 리더십이 특별한 권한을 가질 수 없다는 점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물론 교회에는 다양한 능력들이 필요하지만 교회가 필요로 하는 능력은 개인의 특별한 재능이 아니라 주님으로부터 제공된 은사인 것이다. 우리 교회에서 다양한 직분들이 필수적인 것은 교회의 주인이신 하나님의 뜻에 따라 그의 뜻을 이루기 위한 것이며, 그것은 교회의 주인이신 주님께서 친히 일하고 계심에 대해 고백적으로 반응하는 의미가 담겨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