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는 계시의 종교입니다. 계시란 베일에 가려져 있던 것을 베일을 열어 보여준다는 뜻입니다. 따라서 계시는 드러난 비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오신 목적은 천국의 비밀을 알려주시기 위함 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공생애를 시작하시면서 외치신 첫 말씀은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웠느니라”는 것이었습니다. 천국이 가깝다는 것은 곧 이 세상의 종말이 가깝다는 말과 같습니다. 이 세상이 종말을 고하고 새로운 하나님의 나라가 임한다는 뜻입니다. 죄와 마귀와 폭력이 지배하던 세상이 종말을 고하고 그리스도께서 의와 화평과 사랑으로 다스리시는 새로운 시대가 열리는 것을 말합니다.
대체로 사람들은 천국은 성도들이 죽어서 가는 낙원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 말이 틀렸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정답이라고 볼 수도 없습니다. 왜냐하면 천국은 몇 가지 차원으로 나누어 설명하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한번은 바리새인들이 와서 “하나님의 나라가 어느 때에 임하나이까?”라고 물었습니다. 이에 예수님께서 대답하시기를 “하나님의 나라는 볼 수 있게 임하는 것이 아니요 또 여기 있다 저기 있다고도 못하리니 하나님의 나라는 너희 안에 있느니라”(눅 17:20-21)고 하셨습니다. 여기서 예수님께서는 천국 곧 하나님 나라의 영적인 성격을 말씀해 주셨습니다. 유대인들은 하나님의 나라가 마치 우렁찬 선포와 달리는 말들과 행군하는 군대와 더불어 환호 속에 도래할 줄로 알았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하나님의 나라가 떠들썩한 분위기에서 모든 사람이 볼 수 있도록 임하는 것이 아니라, 영적 차원에 속한 나라로서 믿는 자들의 내면에 임한다고 하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자들은 예수님을 자기들의 왕으로 영접한 사람들입니다. 메시야의 왕권을 인정하고 그의 다스림을 받는 사람들은 다 천국의 시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