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기도의 자리에서 습관적인 어투가 아닌, 정말 하나님 아버지께 진솔하게 대화하듯 나의 마음을 꺼내어 보여드린 적이 있으십니까? 기도의 자리에 나아가긴 하지만, 상투적인 말들만 꺼내 놓으며 하나님과 매우 피상적인 시간을 보내고 계신 것은 아닙니까?
“시편88:3 무릇 나의 영혼에는 재난이 가득하며 나의 생명은 스올에 가까웠사오니 4 나는 무덤에 내려가는 자 같이 인정되고 힘없는 용사와 같으며”
이걸 한 문장으로 줄여서 말하면 “하나님, 나 지금 죽을 것 같습니다.” 이 말입니다.
“제가 지금 이와 같은 처지에 놓이게 된 것은 하나님께서 하신 일 아닙니까!” (You have put me in the dark and deep
pit!).
우리는 지금 시인이 어떤 구체적인 어려움에 처해 있는지는 잘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그는 이 모든 고통의 원인이 마치 하나님으로부터 왔다고 생각하며 하나님을 향한 자신의 섭섭한 마음, 원통한 마음을 가감 없이 쏟아내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혹시 이해할 수 없는 고난과 오래도록 해결되지 않는 육신의 질병이나 인생의 문제 때문에 괴로워 하고 있거나, 왜 이런 일이 나에게 일어났는가 하고 억울해 하며 하나님을 향해 섭섭한 마음을 느끼고 계시진 않았습니까? 그 마음을 하나님 앞에서 감추려고 가면을 쓰고 아무렇지도 않은 척 그렇게 하나님 앞에서 방긋 웃으며 피상적인 신앙 생활을 이어가고 있지는 않았습니까? 하나님은 우리 속 마음을 이미 다 알고 계십니다. 하나님은 저와 여러분의 모든 고통과 아픔을 대신 짊어져 주시기 위해 사랑하는 아들 예수님을 이 땅에 보내시고 십자가에 달려 죽게 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