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윗이 나단 선지자의 말을 듣고 “내가 여호와께 죄를 범하였노라”하고 고백하자, 나단은 곧바로 “여호와께서서도 당신의 죄를 사하셨나니, 당신이 죽지 아니하려니와”하고 선언합니다. 이 일로 다윗이 죽지 않는다는 것은 단순히 형벌을 받지 않는다는 것이 아니라, 그 일로 지옥에 떨어지는 일이 없을 것이라는 뜻입니다.
회개를 단 한마디 했을 뿐인데, 그 회개의 말이 끝나자마자 용서가 선언됐습니다. 하나님께서 이렇게 우리의 죄를 용서해주기를 기뻐하시는 분이십니다. 이렇게 우리를 용서해주시를 좋아하는 분이시니 우리를 위해 독생자 예수님을 보내주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사울에게 아말렉을 쳐서 진멸하라 하셨을 때, 다 죽이지 않고 일부만 죽였다는 이유로 사울이 하나님께 버림을 받았습니다. 그때 사울도 회개를 하기는 했습니다. 그러나 사울은 자신이 하나님께 경배하러 들어갈 때 사무엘이 함께 동행해달라고 말하였습니다(삼상 15:24~25). 이것은 회개의 기도가 아니라, 왕의 체면을 살려달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다윗은 자신의 왕권에 대하여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오직 자기가 하나님 앞에 범죄 하였다는 고백만 하였습니다. 사울과 다윗 모두 회개의 기도라는 형식은 같았으나, 사울의 경우에는 그 마음이 왕으로서의 체면이 깎이는 것을 두려워했고, 다윗의 경우에는 그 마음에 하나님께 버림받는 것을 더 두려워했습니다. 그러므로 사울은 사무엘에게 백성들이 보는 앞에서 함께 동행해달라고 요청했고, 다윗은 그저 하나님께 죄를 범했다는 고백만 할 뿐입니다. 우리는 다윗과 사울에게서 하나님께서 받으시는 회개가 무엇인지를 배워야합니다. 오직 하나님 앞에 악을 행한 그것 만을 고백하는 것, 하나님 앞에 악을 행한 그 일로 인하여 상한 마음을 가지고 주께 죄를 범했음을 고백하는 이것이 참된 회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