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0일새벽에 사무엘상 6장의 말씀을 읽고 묵상하였습니다. 말씀의 내용은, 블레셋에 빼았겼던 하나님의 언액궤가 벧세메스로 돌아온 사건입니다.
언약궤는 블레셋 사람들의 지방에 있은 지 7달이 되었고, 블레셋에는 재앙으로 사람들이 죽어갔습니다. 사람들은 제사장들과 복술자들을 불러 어떻게 여호와의 궤를 있던 곳으로 돌려보낼 것인가를 물었고, 그들은 새 수레를 만들고 멍에를 매어보지 않은 젖 나는 두 소로 그 수레를 끌고 가도록 합니다.
이는 송아지를 막 낳은 어미 소의 입장에서는 어린 송아지들 두고 다른 곳을 향해서는 갈 수 없다는 것을 이용하여, 소를 인도하는 것이 하나님인지 그렇지 않은 지를 파악하기 위해서 그와 같은 장치들을 둔 것입니다.
이 장면에서 저의 시선이 멈췄습니다. 그리고 몇 가지 생각에 내 마음을 고정 되어 버렸습니다.
첫째는 내가 이 암소라면 나는 어디로 갈까?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젓을 먹여야 하는 어미의 마음보다 하나님의 뜻을 쫓는 암소…, 나는 사람이고 하나님의 은혜를 받고 새 생명을 얻은 자인데…, 성도님들도 함께 생각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두 번째는 궤를 끄는 암소, 그것도 두 마리가 벧세메스로 가면 이 큰 재앙이 하나님으로부터 온 것이지만 그렇지 않으면 우연이 생긴 재앙으로 판단하려고 했는데…, 소는 좌우로 치우치지 아니하였고, 벧세메스까지 곧바로 가게 된 것입니다.
이것을 통해 하나님께서 스스로 자신의 언약궤를 찾아오시는 모습을 보여주십니다. 하나님은 빼앗긴 것이 아니라, 오히려 블레셋 가운데 하나님의 능력을 드러내고 오신 것입니다. 여호와 하나님을 믿는 성도들은 여기서 자신감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은 스스로 자신의 옳음과 승리를 드러내시기 때문입니다!
셋째는 블레셋과의 전쟁에서 언약궤를 빼앗긴 이스라엘 백성들은 7개월 만에 다시 스스로 돌아온 언약궤를 기쁜 마음으로 맞아 들입니다. 그러나 언약궤를 함부로 대할 때 큰 재앙을 경험하게 됩니다. 언약궤가 있어야 할 곳은 마땅히 이스라엘 땅일 것입니다. 그러나 언약궤를 대하는 태도 더 중요하다는 것을 말합니다. 하나님, 나의 신(神)에 대한 태도가 옳지 않으면, 그곳이 블레셋의 영토이든, 이스라엘의 영토이든 재앙은 일어나며, 여호와의 궤는 두려운 것이 되고 만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경홀히 여김을 받지 않으십니다.!
이흥기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