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혹의 나이를 넘어서 지나온 인생을 뒤돌아보면 그 때의 시간들은 무척이나 길고 지루하게 느껴집니다. 그 세월을 어떻게 견디고, 어떻게 헤쳐 나왔는지...,
지난 시간들이 길게 느껴진다는 건, 앞으로의 남은 시간들과 비교할 때 그렇다는 것입니다.
과거의 긴 시간들이 지난 만큼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아니라고 부정하고 싶어도 그럴 수 없는 것이 안타깝기만 합니다. 지난 시간들에 반비례하여 남은 시간의 가치는 더욱 높아집니다. 오늘의 하루와 10년전 하루는 비교할 수 없습니다. 얼마나 남았는지 알고 모르고의 문제를 떠나서, 분명 나는 그 동안 나에게 주어진 시간들을 내가 살아온 날 수만큼을 이미 소비했다는 것입니다. 남은 시간을 소중하게 사용하고 싶습니다. 어디에 투자해야 할지 다시 생각해 봅니다. 어디다 남은 시간을 던져야 할지도...
인간이 가지고 있는 것 중에서 가장 귀한 것은 바로 삶입니다. 우리에게 삶이 없다면 모든 것이 소용없겠지요? 그리고 그 삶 속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시간입니다. 왜냐하면 삶을 이루고 있는 것이 바로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시간은 물처럼 바다처럼 흘러갑니다. 마냥 주어지는 것 같지만 각자에게 주어진 시간은 한정되어 있습니다. 한번 지나가면 끝입니다. 따라서 시간의 낭비는 생명의 낭비입니다. 자기 삶을 허비하는 엄청난 실수를 저지르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루하루를 소중히 하며 살고 싶습니다. 사랑하며 살고 싶습니다. 누구나 샘 낼 만큼 행복한 하루였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들의 시간도 똑같이 소중합니다. 사랑하며 사세요! 또 행복하기를 바랍니다.
또 한 해가 지고 있습니다!
목사 이흥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