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일전 어는 성도로부터 “교회가 왜 그러냐!”는 항의 성 말을 들었습니다. 교회가 세상보다 못하다는 것입니다. 사실 이 말을 그 자리에서 들려주고 싶었지만 자리가 자리니만큼 말을 아꼈습니다. 언젠가 읽은 이야기 한 편입니다.
제목 : 왕과 거지
어떤 왕이 평민들이 입는 옷을 입고 백성들이 사는 모습을 보러 나갔습니다.
길거리에서 구걸하는 거지를 만났습니다. 왕이 보니 사지가 멀쩡하여 노력하면 얼마든지 구걸을 하지 않아도 될 것 같아 그를 도와주려고 마음먹었습니다.
“이보시오. 그렇게 사람들에게 달라고만 하지 말고, 그대도 가진 것 중 다른 사람들에게 줄 것이 있으면 먼저 줘 보시오."
거지는 되게 기분 나빠하면서 자루를 열어 사과, 오이, 밥그릇, 동전 등등을 뒤적거리다가 자루 맨 밑바닥에서 손에 잡히는 쌀 한 톨을 꺼내어 주었습니다.
“고맙소. 받았으니 나도 받은 크기만큼 그대에게 주겠소" 하며 거지의 자루에 뭔가를 넣어주고 가는 것이었습니다. 그것은 쌀 한 톨 만한 황금이었습니다.
“아이고, 요 사과를 주었으면 사과 만한 황금을 받는 건데..."
씨앗을 뿌리면 얼마 후에 그 씨앗은 최소한 열 배 이상의 열매를 되돌려 줍니다.
볍씨 한 되를 논에 뿌리면 가을에 한 섬으로 되돌아오듯이 얻고자 하는 것이 있으면 먼저 씨를 뿌려야 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시카고교회가 교회다워지기를 원한다면 지금 내가 줄 수 있는 것들을 찾아 나누는 일을 시작 해야 할 것입니다. 지난주 있었던 사랑의 동산은 바로 주는 자가 되가 되기 위한 훈련이었습니다. 이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심고 섬기는 일입니다. 그러면 우리는 “교회다운 교회”가 되어지는…, 더 큰 것으로 돌려 받게 될 것입니다.
De Colores!
이흥기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