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을 이루는 것’에 대해서 이해하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이미 ‘이루워진 구원’과 상충되는 것 같을 때가 많기 때문입니다. 이루어야 할 구원은, 하나님 앞에서 성경대로 행하지 못했던 죄를 용서받고 이제는 성경대로 살아야겠다는 마음을 먹으라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인생이, 육신을 가진 나의 존재는 하나님의 의와 뜻과 성품을 표현하기 위하여 창조되었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하나님께서 우리를 만드신 의도대로, 그 만든 자리로 회복되는 것이 구원의 본질이라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나는 구원받은 자입니다”라고 할 때에, 구원받은 자에게 맞는 삶이 있게 되는 것입니다. 이제 구원 받고 그리스도인이 되었으면, 그리스도의 피와 성령으로 거듭나서 그리스도의 생명을 가진 사람이 되었으면, 그 생명으로 살아가야 하는 겁니다. 사도들이 구원을 이루라고 하는 것은, 그리스도의 생명으로 난 자들이 그 생명으로 살아가는 일에 관하여 말씀을 하는 것입니다. 즉, 그 생명이 육신을 통하여 표현되는 삶을 살게 되는 것입니다. 자기가 받은 구원, 곧 하나님께서 자신을 만드신 목적대로 살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사도들이 말씀하시는 구원을 이루는 것입니다.
구원을 만들어 내거나 구원이 부족한 부분이 있으니 완성하라는 것이 아니라 회복된 정체성대로 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행위를 보시는 분이 아닙니다. 우리가 가진 행위에 대한 죄의식은 사람들이 행위로 의로워지려는 생각 위에 살기 때문입니다. 성경을 보고서 그대로 행동해서 성경대로 사는 것이 아니라, 성경을 보고서 자기 인생의 본질을 알게 되는 것이 구원이고, 그 구원을 받은 사람은 그 생명의 본성대로 살아가는 삶을 사는 것이 바로 ‘구원을 이루는 것’입니다.